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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일단 최대한 물을 안 닿게 하려고요."
처음으로 한 시즌을 가득 채웠던 만큼, 휴식이 필요한 시기였지만, 팀의 가을 야구 진출로 안우진은 계속 공을 던졌다.
이상 신호가 왔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면서 6이닝 88구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도 나선 그였지만, 손가락은 항상 요주의 상태였다.
안우진은 "공은 잡았는데 피가 있더라. 살짝 묻어 있었고, 통증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빠른 공도 빠른 공인데 슬라이더나 커브를 던지는데 영향이 조금 있다"고 했다.
물집이 터진 만큼, 시간이 약이다. 터진 자리가 잘 아물어야 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홍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하루 이틀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4차전 등판도 미지수다.
안우진은 철저한 관리를 하면서 회복 기간을 최대한 줄여보겠다는 생각이다. 안우진은 "굳은 살이 생긴 부분을 평평하게 만들 생각"이라며 "씻을 때 구단에서 준 골무를 끼고 있고, 사우나도 안 가려고 한다. 씻을 때 물이 안 닿게 조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우진은 조기 강판 됐지만, 키움은 1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7대6 승리를 했다. 안우진은 "4시간 경기를 몇 번 했는데 지루할 틈이 없이 빨리 가더라. 더 버티고 내려갔어야 했는데, 선배들이 잘해주셔서 점수를 따라가고, 투수에서는 잘 지켜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