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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꼭 필요한 존재." 목발 세리머니 최고참, 내년에도 뛴다[SC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11-03 11:12 | 최종수정 2022-11-03 14:22


2022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KT위즈의 경기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T 박경수.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10.17/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의 최고참이자 한국시리즈 MVP인 박경수(38)가 내년에도 뛴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박)경수와는 내년에도 함께 하기로 했다"면서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라고 했다.

성남고를 졸업하고 2003년 LG 트윈스에 1차지명으로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박경수는 2015년 FA로 KT에 이적해 KT의 1군 역사를 직접 경험했다. 부동의 2루수로 맹활약을 펼치며 꼴찌였던 팀을 떠받쳤다.

지난해엔 타율 1할9푼2리로 내리막길을 탔지만 건실한 수비는 여전했고,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멋진 수비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당시 3차전 때 수비도중 근육 파열 부상을 당해 4차전 때는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고, 우승을 확정지은 뒤 유한준과 함께 목발을 짚고 그라운드로 나가 동료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장면은 감동의 모멘트가 됐다.

유한준이 우승과 함께 화려한 은퇴를 한 뒤 박경수는 남아 KT의 최고참 형으로 후배들을 다독였다.

하지만 성적은 더 내려갔다. 타율 1할2푼(166타수 20안타)에 3홈런 10타점에 그쳤다. 선발로 출전한게 46경기 뿐으로 오윤석에게 선발 자리를 내주는 일이 더 많았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KT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KT가 두산에 한국시리즈 4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목발을 짚고 그라운드 동료들을 향해 나아가는 박경수.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1.11.18/
그래도 안정적인 수비 능력은 여전해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했다.

이 감독은 "작년 한국시리즈 때 입은 부상으로 인해 올해는 확실하게 준비하지 못했었다. 박경수에게 올 겨울 잘 준비해서 내년에 함께하자고 말했다"면서 "아직 수비가 좋고 특히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후배들을 잘 끌고 가준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밝혔다.

박경수의 2023년은 어떨까. 부활에 성공하며 팀의 2021년 영광을 되찾는데 일조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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