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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초반부터 쉴틈 없이 진행되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제주 서귀포 마무리훈련.
2001년 2차 2라운드로 해태 타이거즈(현 KIA) 유니폼을 입은 김경언은 2010년까지 김종국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다. 해태 시절 막내인 김경언은 입단 당시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해를 거듭할수록 기회가 줄어들면서 기대만큼의 재능을 꽃피우진 못했다.
2010년 한화 이글스로의 트레이드는 야구 인생의 전기가 됐다. 한화에서 주전으로 입지를 서서히 늘려간 김경언은 2015시즌 107경기 타율 3할3푼7리(377타수 127안타), 16홈런 78타점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찍었다. 팀이 필요한 순간에 타점을 만들어주는 영양가 높은 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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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언 감독의 방문에 누구보다 반색한 것은 김종국 감독. 김종국 감독은 김경언 감독의 방문에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코치, 구단 관계자들에 직접 소개를 시키는 등 반가움을 드러냈다. 김종국 감독은 "성실한 선수였다. 지도자로 후배들을 잘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김경언 감독이 현역 시절 김종국 감독을 두고 "무서운 군기반장이었다"고 밝히자 "뭐가 무서웠냐"고 버럭하는 등 살가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경언 감독은 "잠시 야구계를 떠나 있다가 그라운드로 돌아오니 살아 있음을 느낀다"며 "독립리그에서 프로의 꿈을 키우며 매일 노력하는 선수들이 많다.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발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