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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73, 85kg 우투좌타. 프로필에 적힌 신체 조건이다. 1m90 장신 선수가 즐비한 메이저리그는 물론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작은 체형이다.
소속팀이 26년 만에 재팬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요시다는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나타냈다. 구단과 협의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행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대졸 7년차 시즌을 뒤로하고 더 큰 무대에 도전한다.
2015년, 오릭스는 체격이 크지 않은 요시다를 드래프트 1순위로 뽑았다. 선택은 대 성공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21홈런을 때렸다. 2년 연속 타율 3할3푼을 넘겼고, 찬스에서 강했다. OPS(출루율+장타율) 1.008, 득점권 타율 3할6푼7리를 기록했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진 지난 9월에는 OPS가 1.276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아무리 스탯이 좋아도 메이저리그는 다르다. 일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복귀한 사례가 쌓여있다.
그런데 평가가 나쁘지 않다. 파워가 좋은 타자인데도 삼진 비율이 낮다. 올 시즌 508타석에서 41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해에는 455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게 26번뿐이다. 타격 기술, 컨택트 능력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요시다는 지난 해 도쿄올림픽에 일본대표로 출전해 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체격이 작은 외야수라는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을까. 먼저 메이저리그 구단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