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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누가봐도 확연한 차이가 나는 선수단 구성이다.
SSG에는 김광현 최 정 한유섬 등 SK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베테랑 선수들이 즐비하다.
반면,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키움 선수들은 소속 팀에서 우승 경험이 없다. 젊은 패기로 SSG 선수들의 경험에 맞선다.
큰 손 SSG은 SK 인수 후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추신수와 김광현을 영입했고, 최주환을 FA로 사왔다. 한유섬 박종훈 문승원은 거액의 비FA 장기계약으로 묶었다.
반면, 키움은 몸값 높은 빅네임 선수가 꾸준히 빠져 나갔다.
2년 전 김하성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했고, 박병호는 지난해 FA 자격을 얻어 KT로 이적했다.
그러다보니 올시즌 연봉 총액에서 큰 차이가 난다.
SSG는 외국인과 신인선수를 제외한 연봉 총액이 227억400만원으로 전체 1위다. 반면, 키움은 56억2500만원으로 전체 9위다. 키움보다 연봉 총액이 적은 팀은 최하위 한화(47억720만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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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연봉 총액 56억2500만원은 1차전 SSG 선발 김광현의 올시즌 연봉 81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1차전에서 김광현과 맞붙을 안우진의 연봉은 1억5000만원. 김광현과 무려 54배 차이가 난다.
상황은 한국시리즈에 선착해 기다리고 있는 SSG가 단연 유리하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둔 팀. 코로나19와 올림픽 등 빡빡한 일정으로 포스트시즌이 축소됐던 지난 시즌에 비해 더 많은 휴식을 취했다. 1위를 사수하느라 체력을 소모했던 선수들이 모두 회복해 일전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
반면, 키움은 체력적으로 힘들 때다.
준플레이오프부터 무려 9경기를 치르고 올라왔다. 가을야구 1경기는 정규시즌 경기의 몇배의 피로를 안긴다. 두차례 시리즈 승리에 도취돼 있지만, 패할 경우 피로도가 급격히 몰려올 수 있다.
1차전 선발이자 키움의 대들보 안우진의 몸 상태가 관건이다.
이전 스테이지에서 생겼던 손가락 물집이 다시 불거질 경우 특유의 광속구 위력이 반감될 수 있다. 안우진은 실제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변화구 위주의 피칭을 한 바 있다. 앞선 시리즈를 완주하다시피 한 주전 베테랑 포수 이지영의 집중력 유지도 관건이다.
피로도 차이는 확연하지만 키움의 믿을 구석은 주축 젊은 선수들의 패기다.
비록 경험은 부족하지만 많은 경기를 통해 쌓여온 피로를 이겨낼 수 있는 젊음이 있다. 최고우완 안우진이 출격하는 1차전을 승리할 경우 지친 몸을 각성시키는 마취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반면, 1차전에 최고좌완 김광현의 SSG가 기선제압을 한다면 빠르게 무너질 수 있다.
다윗과 골리앗 싸움. 그만큼 1차전이 중요하다.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7전4선승제의 첫 경기를 시작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