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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김광현과 안우진의 '빅매치'가 성사될까.
키움은 분위기에서 앞선다.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것은 선수단에 대단한 자신감을 심어준다. 절정의 분위기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 때문에, 기세 면에서는 오히려 기다리던 SSG가 당황할 수도 있다.
가장 궁금한 것은 단연 선발 매치업이다. 키움은 앞선 시리즈에서 '에이스' 안우진을 필두로 에릭 요키시와 타일러 애플러, 3명의 선발 투수로 시리즈를 끝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정찬헌이 한 차례 선발로 나섰다.
관심이 모이는 것은 1차전 선발 투수다. 김광현과 안우진의 맞대결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두 사람은 정규 시즌에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지난 8월 3일 경기에서 안우진이 7이닝 무실점, 김광현이 6이닝 2실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중요한 1차전을 잡기 위한 기세 싸움, '에이스' 카드로 최상의 선택이다. 하지만 하나의 변수도 존재한다. 바로 키움에 유독 강했던 윌머 폰트의 존재감이다. 폰트는 정규 시즌 키움전에 4번 등판해 3승무패 평균자책점 0.62로 압도적이었다. 올해 SSG가 키움을 상대로 강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김광현 뿐만 아니라 폰트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규 시즌 상대 전적이 무조건 통하지는 않는다는 게 단기전의 진리지만, 키움 입장에서는 김광현과 폰트 모두 부담스러운 존재. 특히 안우진을 내고도 1차전을 이기지 못할 경우, 폰트가 나설 2차전에 대한 부담감은 몇 배로 더 커진다. 두 팀은 31일 열리는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 투수를 공개한다. '깜짝' 선택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