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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3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1차전에서 나선 뒤 3일 휴식 후 다시 마운드에 오른 타일러 애플러는 1회 실점이 있었지만,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애플러 이후 최원태-김동혁-김재웅은 LG 타선에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1점 차 리드에서 7회 두 점을 더한 키움은 승리를 잡아냈다.
경기를 마친 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차전 잠실에서 실책으로 인해서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2차전에서 타자들의 집중력있는 모습과 타선의 힘, 중간 계투진의 보이지 않은 활약으로 1승1패를 했다. 그덕에 고척에서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홍 감독은 "1차전에서는 애플러가 못 던져서 일찍 내린 게 아니다. 흐름 상 실책이 나왔고, 중간 투수 점검과 4차전 선발 투수 염두하고 교체했다. 1회 2,3루에서 아웃카운트 잡은게 6회까지 가는데 큰 역할을 한 거 같다. 기대 이상으로 호투한 게 마운드에 숨통이 트일 거 같다. 한국시리즈에서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불펜진에 대해서는 "시즌 초반부터 많은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단기전에 우려했던 부분은 고비를 어떻게 넘기는지가 관건이었다. 단기전 하면서 많은 성장을 얻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가장 큰 장면은 최원태가 고비를 맞았는데, 김동혁이 병살타 유도가 경기에 큰 영향을 줬다"고 이야기했다.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에 대해서 홍 감독은 "선수가 포스트시즌 전에 각오를 밝혔 듯 개인의 성적보다는 팀 승리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세리머니나 응원을 하며 선수단이 뭉치는데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라운드 성적도 중요하지만, 그런 모습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11월1일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홍 감독은 "SSG는 선발이 강하고 타선도 강하다. 개막부터 시즌 끝날 때까지 1위를 놓치지 않은 것에는 이유가 있다. 단기전이니 도전하는 입장이다. 도전을 선수들과 멋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어 "계획대로 4차전에서 끝났으니 시간을 벌어서 큰 소득인 거 같다. 안우진, 요키시, 애플러 모두 재정비하면서 4차전 끝낸 부분이 투수들의 로테이션에 큰 힘이 된 거 같다"라며 "한국시리즈까지 시간이 있으니 고민을 하고 엔트리를 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홍 감독은 "3년 전과는 느낌이 다르다. 에너지 자체도 다르고, 지금까지 선수들의 힘으로 왔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선수들, 팬들과 에너지를 발휘한다면 멋진 도전이 될 거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