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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애런 저지가 역대 야수 최고액을 받을 만하다는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올시즌 개막 직전 양키스의 7년 2억1350만달러 제안을 거절할 때 그는 '도박'을 선택한 셈인데, 결과적으로는 최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2017년 155경기에 출전해 신인왕에 오른 뒤 이런저런 부상으로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던 저지는 작년과 올해 각각 633타석, 696타석에 들어서며 '건강'도 입증했다.
이와 관련해 폭스스포츠는 27일(한국시각) '애런 저지 영입 경쟁에서 어느 팀이 이길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저지의 예상 몸값을 분석했다. 평균 연봉과 계약기간이 논의의 핵심이다.
저지는 자신의 요구 조건을 밝힌 적이 없지만,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4월 9일 '시즌 전 양키스의 연장계약을 제시받을 당시 저지는 평균 연봉 3600만달러에 9~10년 계약을 요구했다'고 전한 바 있다. 총액 기준으로는 3억2400만~3억6000만달러를 원했다는 얘기가 된다. 결국 트라웃보다는 적게 받을 순 없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은 양키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꼽힌다.
폭스스포츠는 저지가 양키스와 재계약할 것을 전제로 '양키스는 올시즌 저지의 획기적인 기여가 없었다면 동부지구를 압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당초 제안을 크게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가능하다면 게릿 콜이 받는 연평균 3600만달러까지 말이다. 양키스는 저지가 제공하는 가치를 잘 알고 있다. 2019년 12월 콜과 9년 3억2400만달러(약 4591억원)에 계약한 양키스는 저지를 잡기 위해 그와 비슷한 규모의 딜을 모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적어도 콜과 비슷한 수준은 보장해야 한다는 소리다. 만약 그런 계약으로 저지를 잡는다면 양키스는 총액 3억달러 선수를 3명 보유하는 셈이 된다. 나머지 하나는 지안카를로 스탠튼(13년 3억2500만달러)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