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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까지 치열했던 준PO…상대는 바랐던 히어로즈, LG 앞에 차려진 밥상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10-23 11:57 | 최종수정 2022-10-23 13:54


LG 류지현 감독.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이긴 히어로즈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준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갔다. 3위 키움 히어로즈가 4위 KT 위즈를 어렵게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2위 LG 트윈스가 바랐던 그림이다.

모든 게 상대적이긴 해도 LG 입장에선 히어로즈가 낫다. 쉬운 상대라고 할 수 없지만 KT에 비해 부담이 덜하는 얘기다.

KT는 후반기에 상승세를 탔고, 히어로즈는 살짝 가라앉았다. 또 KT는 지난 해 우승경험이 있고 전체적으로 투타가 안정된 팀이다. 시즌 초반 어려움을 딛고 제자리를 찾아 올라왔다. 3위 히어로즈와 동률이 됐는데, 상대전적에서 뒤져 4위를 했다.

지난 해 LG는 KT에 6승2무8패를 했다. 올해는 9승7패, 우세로 마쳤지만 전반기엔 4승5패로 밀렸다. 2위를 확정한 상황에서 LG는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서 KT에 9회말 끝내기 승을 거뒀다. KT를 4위로 끌어내린 '카운터 펀치'였다.

히어로즈를 상대로 좋았다. 2020년 6승10패으로 밀렸는데, 지난 2년 간 분위기를 바꿨다. 2021년엔 9승2무5패, 올 시즌엔 10승6패를 했다. 올해는 후반기에 좋았다. 5승2패를 했다. 8월 5~7일 3연전에서 2승1패, 8월 27~28일 2연승, 9월 9~10일 1승1패를 했다.

LG 구단 내부에서도 그랬고, 대다수 야구인이 같은 생각이었다.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에 올라오면 LG가 유리하다고. 치열한 5차전 총력전을
11일 KT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6대5 역전승을 거둔 LG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경기 종료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있는 김재웅과 이지영. 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펼친 히어로즈는 체력 부담이 크다. 에이스 안우진을 준플레이오프 1,5차전 2경기에 가동해 시리즈 초반 등판이 어렵다. 또 뒷문이 약해 불안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LG가 앞선다. 또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12일을 쉬고 시작한다.

LG로선 플레이오프를 최단 경기를 끝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제 조건이 갖춰졌다. 결과는 스스로 내야 한다.

밥상이 차려졌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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