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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불멸의 레전드' 이대호(40)의 은퇴를 대하는 선수들의 마음은 어떨까.
지난 2개월에 걸친 은퇴 투어를 통해 이대호를 사랑하는 야구계의 진한 속내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의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되고, 이제 8일 단 1경기만을 남겨뒀다. 그런 이대호를 보는 후배들의 마음은 특별할 수 밖에 없다.
롯데 자이언츠 후배들, 유니폼은 갈아입었지만 동고동락을 함께 했던 선수들 뿐만이 아니다. 타 팀 선수들 역시 이대호를 향해 숨김없는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최형우는 방송 인터뷰를 마치기전 '할말이 있다'며 이대호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15년 야구하면서 항상 존경했다"며 카메라 너머로 이대호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은 프로에선 한솥밥을 먹은 적이 없다. 대표팀 역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짧은 경험이 전부다. 하지만 오랫동안 그라운드에서 함께 뛴 선후배로서, 리그에 지워지지 않을 족적을 남긴 대선배를 향한 속내는 절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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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은 물론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까지 함께 했고,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과 함께 '비밀번호(8888577)'로 불리는 롯데의 암흑기를 함께 깬 주역들이다. 롯데 역사상 최고의 타자와 포수이기도 하다. 강민호는 롯데에 남았다면 이대호 다음 영구결번이 유력했을 선수이기도 하다.
이대호는 5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NC 창단 전까지 창원(마산)은 롯데의 제2 연고지였다. 그만큼 이대호에겐 특별한 공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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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경기전 양의지와 진한 포옹을 나눴고, 이대호의 첫 타석 직전 NC 선발 구창모는 모자를 벗어 예를 표했다. 이대호도 다소 당황한 듯한 미소와 함께 헬멧을 벗어 답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개막 이후 인터뷰에 임할 때마다 '남은 경기수'를 셌다. 그만큼 마지막 시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고, 그에 걸맞는
이제 이대호에겐 오는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 LG 트윈스전만 남았다. 롯데 구단은 LG전이 끝난 뒤 이대호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