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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꿋꿋하게 20승' ATL 라이트, 무관심 속에 7연승 신바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9-25 08:32 | 최종수정 2022-09-25 08:34


카일 라이트가 25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에도 20승 투수가 탄생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카일 라이트가 가장 먼저 시즌 20승에 입맞춤했다.

라이트는 25일(이하 한국시각 )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을 2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잘 막고 6대3 승리를 이끌며 시즌 20승을 마크했다. 지난달 11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서 14승을 따낸 이후 7연승을 달린 라이트는 평균자책점 3.18을 유지했다.

올시즌 20승 투수는 양 리그 통틀어 라이트가 유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훌리오 유리아스, 저스틴 벌랜더 등 다승 2위 투수들이 17승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모두 최대 2차례 밖에 못한다. 유리아스는 지난해 유일한 20승 투수였다. 2019년에는 벌랜더와 게릿 콜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함께 20승을 올렸다.

하지만 라이트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다. 다승만 독보적일 뿐 다른 부문은 10위권 밖이기 때문이다. 평균자책점만 봐도 내셔널리그 13위다.

5회까지 2볼넷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잘 막던 라이트는 6-0으로 크게 앞선 6회말 1사후 리스 호스킨스에게 2루타를 내준 뒤 브라이스 하퍼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고 교체됐다. 하퍼는 풀카운트에서 라이트의 87마일 한복판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그대로 밀어때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노히트 행진이 깨진 뒤 장타를 허용해 더 이상 마운드를 맡기기 어렵다는 애틀랜타 벤치의 전격 결정이었다.

늘 그렇듯 라이트가 등판하는 날, 애틀랜타 타선은 손쉽게 터진다. 애틀랜타는 2회초 2사 3루서 본 그리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3회에는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우중간 솔로홈런으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4회에는 마이클 해리스 2세의 좌월 투런홈런과 댄스비 스완슨, 콘트레라스의 연속 적시타 등 6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보태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 하퍼의 홈런으로 추격전을 시작한 필라델피아는 7회말 1사 1,3루에서 터진 닉 메이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 애틀랜타는 3연패를 막고 94승58패를 마크, 지구 선두 뉴욕 메츠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다시 줄였다. 메츠는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4대10으로 무릎을 꿇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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