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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화려하게 부활한 투수 노경은. 하지만 그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첫 타자 황재균을 땅볼로 잡아낸 노경은은 다음 타자 오윤석에레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심우준과의 승부에서도 볼넷을 허용했다. KT 타자들은 존에 들어오는 공은 커트해내고, 볼은 기다렸다. 결국 2연속 볼넷을 허용한 후 좌타자 조용호 타석이 돌아오자 SSG는 다시 좌투수 김택형을 올렸다. 김택형이 강백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오원석과 노경은의 책임주자가 모두 들어왔다. 노경은은 ⅓이닝 1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최근 노경은의 피안타율이 늘어났다. 지난 17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0-0이던 8회초 강승호와 김재환에게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한 후 처음 허용한 피홈런이었다. 8월 1.69에 불과했던 평균자책점은 9월 4.50으로 치솟았다. 개인 실점 뿐 아니라 주자 있는 상황에서의 투구 내용도 이전보다는 불안 요소가 커진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지금 팀 상황이 긴박하다는 것이다.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하기 위해 매 경기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되는 가운데, 주전 1명이 아쉬운 때다. 뒷문 불안이 길어질 수록 팀의 고민은 깊어진다. 지금까지 잘해왔던 노경은의 힘이 마지막까지 필요한 SSG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