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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왠만하면 폭주를 막을 수 없다.
요키시를 상대로 2루타→안타에 불펜진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까지 쳤다. 3루타 뺀 사이클링 히트.
15일 두산전부터 5경기 연속 멀티히트. 18일 KIA전에 이어 2경기 연속 3안타 행진이다. 최근 5경기에서 18타수12안타 10타점, 7득점. 이쯤 되면 속된 말로 '미친' 활약이다.
2년만에 터진 통산 2호 홈런. 쐐기 3점포가 나오자 팬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벤치의 선수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지을 정도다. ?E료들은 홈런 치고 들어온 강한울을 빼고 세리머니를 펼치며 시즌 첫 홈런을 이색적으로 축하했다. 강한울은 인터뷰에서 "홈런 욕심은 없다. 안타를 많이 치는게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상황에 따라 타구방향을 바꿔가면서 홈런까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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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 커버에 들어가던 키움 유격수 김휘집이 속수무책으로 잡을 수 없었던 타구. 강한울은 "(김)상수형이 뛰는 걸 보고 빈 곳으로 밀어 치려고 했다"며 의도적 기술배팅이었음을 시인했다.
이런 놀라운 기술자가 왜 여지껏 백업내야수에 머물고 있었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다.
팬들도, 동료도, 모두가 놀라고 있다. 심지어 강한울 자신도 놀라고 있다.
강한울은 "당연히 가을야구를 하면 좋다. 최대한 팀에 보탬이 돼 5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을야구를 향한 기적의 질주. 그 중심에 환골탈태 강한울이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