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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쳤을까. '에이스'의 모습이 전혀 아니다. SSG 랜더스 윌머 폰트가 후반기 부진에 빠졌다.
1회 추가 실점 위기는 막았지만, 계속해서 위기를 자초했다. 3회초에는 2아웃을 잘 잡고 허경민과의 승부에서 제구 난조를 겪어 결국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이후 김재환에게 장타를 허용해 또 1점을 허용했다.
추가 실점 이후로는 높게 몰리는 공이 많이 나왔고, 실점으로 연결됐다. 4회초 김민혁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폰트는 6회에 무너졌다. 양석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조웅천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다 다시 내려갔다. 투수 교체 없이 폰트를 밀어붙였다. 그러나 폰트가 다음 타자 정수빈에게 초구에 적시타를 맞았고, 좌익수 후안 라가레스의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6회까지 11피안타에 6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SSG는 6실점 이후에서야 투수를 바꿨다. 폰트는 6회를 채우고 내려왔다.
구속도 떨어졌다. 폰트는 평균 150㎞, 최고 155㎞를 넘는 강속구가 최고 무기다. 그러나 최근에는 구속이 감소한 모습이다. 18일 두산전에서도 직구 최고 구속이 150㎞에 불과했다. 직구 평균 구속도 146㎞에 그쳤다.
8월 중순 어깨 불편함으로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르기도 했던 폰트는 몸 상태에 큰 이상은 없다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피로 누적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냥 쉴 수도 없는 팀 상황. 폰트가 다음 등판에서는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 김원형 감독의 고심이 깊어지는 가을이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