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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NC 다이노스는 올해도 고척에만 서면 작아졌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는 달랐다.
NC는 지난 시즌에도 고척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14일 키움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8대4로 승리하며 1승7패였다. 2년 연속 1승 7패 '고척 포비아'에 시달렸다.
NC 강인권 감독대행도 고척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의식하고 있었다. 경기전 만난 강 감독대행은 "고척만 오면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 작년에도 우리가 마지막 경기에서 한 번 이겼다"라고 지난 시즌을 회상했다.
타선에서 양의지의 부진이 아쉬웠다. 이날 경기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지만 이전 고척 7경기에서 안타를 한 개 밖에 치지 못했다. 고척에서 부진한 양의지에 대해 강 감독대행은 "타석에서 움직임과 타이밍이 조금씩 늦다. 돔구장이라 타석에서 정상적인 타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마운드도 부진했다. 전날까지 고척에서의 팀 평균자책점 5.88로 10개 팀 중 최하위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도 평균자책점 4.82로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고척만 오면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그래도 마지막 순간 조금이나마 '고척 악몽'을 떨쳐냈다. NC는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타며 5위 KIA 타이거즈를 맹추격하고 있다. 만약 NC가 가을야구에 가지 못한다면, 고척에서의 부진이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다..
고척=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