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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둘 프로에 보낸 강인권 "아내와 엉엉 울었던 기억"[창원 토크]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09-15 17:54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1회말 2사 만루 NC 노진혁의 적시타 때 득점한 주자들을 강인권 감독대행이 반기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7.02/

[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대행은 아들 둘을 모두 프로에 진출시킨 성공한 아버지다.

차남 강태경이 먼저 지명을 받았다. 강태경은 배명고 졸업 후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NC의 2차 5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고, 아버지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장남 강동형은 배명고 졸업 직후에는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경성대를 졸업한 후 지난해 열린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았다. 두산 역시 강 대행과 인연이 깊은 팀이다.

NC가 창원 홈에서 SSG 랜더스와 맞대결을 펼친 15일. 이날은 2023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 날이다. NC는 1라운드에서 경남고 투수 신영우를 지명한 것을 시작으로 총 11명의 선수를 뽑았다.

"3라운드 정도까지 방송 중계를 통해 드래프트를 지켜보다가 훈련을 하러 나왔다"는 강인권 감독대행은 "작년에 손에 땀을 쥐면서 드래프트를 지켜봤던 기억이 난다. 큰 애(강동형)가 하도 안불리길래 조마조마 하다가 7라운드에서 지명되자 와이프랑 얼싸안고 엉엉 울었다. 그게 벌써 1년이 됐다"며 웃었다.

신영우에 대해서 "공 던지는 모습을 중계로도 많이 봤는데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고, 신체 조건이 좋더라. 기대가 많이 되는 선수다. 앞으로 NC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강인권 감독대행은 "다들 프로에 지명받은 것만으로도 1차 목표는 이뤘다고 생각한다. 프로에 오면 더 험한 길이 기다린다. 와서 자신의 목표와 꿈을 이루기 위해 착실하게 해나간다면 진짜 프로야구 선수가 될 수 있다. 만약 성적이 저조하다던지, 잘 안풀릴 경우에는 어떻게 준비할지 그런 생각도 하면서 대비해야 한다"고 '아들 같은' 선수들에게 마음을 담은 조언을 했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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