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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안타 기계' 손아섭(34·NC 다이노스)가 마침내 김태균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시즌 전까지 2077안타였다. 시즌초 그답지 않은 극심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 이후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이승엽(2156개) 정성훈(2159개) 박한이(2174개) 최형우(2176개) 이대호(2183개)를 차례차례 밀어내고 공동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손아섭은 이대호와 함께 롯데 자이언츠를 이끄는 프랜차이즈 스타였지만, 올시즌 전 NC 다이노스로 FA 이적했다. 올해초 극심한 부진을 겪는듯 했지만, '야잘잘(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의 면모를 과시하며 리드오프로 활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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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은 주전 자리를 꿰찬 2010년부터 올해까지 13시즌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칠 만큼 정교한 타격의 소유자다. 단일 시즌 커리어 하이는 2017년의 193개. 산술적으로 양준혁은 내년, 박용택은 2024년 혹은 2025년에 따라잡을 수 있다.
이날 손아섭은 김주원의 만루홈런으로 4-2 승부를 뒤집은 4회말, 볼넷을 얻어내며 공격 기회를 연결했다. 박건우의 투런포 때 홈을 밟으며 1득점도 추가했다. 다만 안타를 추가하지 못해 '단독 3위' 등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손아섭은 "경기가 끝난 뒤 최다안타 3위 타이 기록이라고 전해들었다. 영광스럽고 기쁘지만 아직 끝이 아니고 야구 할 날이 많이 남았다"면서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내 본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다. 더 많은 기록에 내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