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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대역전극은 이뤄질까.
5위 확정 매직넘버를 정규시즌 전체(144경기)의 절반인 72승으로 가정했을 때, 17경기를 남겨둔 7위 롯데 자이언츠(55승4무68패)는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20경기가 남은 8위 삼성 라이온즈(54승2무68패)는 승률 9할(18승2패)을 만들어야 한다. 23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9위 두산 베어스(50승2무69패) 역시 승률 9할5푼7리(22승1패)가 필요하다. 단 한 번도 실수를 허용하지 않는 조건, 남은 승부에서 맞대결할 상대와의 맞대결 전적, 최근 페이스 등을 고려할 때 이 세 팀이 이런 목표치를 이룰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다. 가을야구와는 거리가 멀어졌다고 볼 수 있다.
남은 두 팀은 KIA와 NC. 5위인 KIA 타이거즈는 2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62승인 KIA는 이 남은 일정에서 절반만 승리를 거둬도 72승 고지에 도달할 수 있다. 9월 10경기에서 5승5패로 5할 승률을 이어가고 있는 현재 페이스라면 72승은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목표다.
물론 7할 넘는 승률을 한 달 내내 이어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때문에 KIA가 정확히 5할 승률을 지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KIA가 NC에 비해 크게 유리한 구도 속에서 승부를 치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패라는 함정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기에 긴장의 끈을 놓을 처지는 아니다.
KIA와 NC는 3번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향후 구도에 따라 오는 22~23일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지는 두 팀간의 2연전은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