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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우승팀보다 높은 승률... 최다승, 최고승률 2위 탄생 눈앞. 웃어야 할까, 울어야 할까[SC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9-07 22:59 | 최종수정 2022-09-10 08:27


LG 류지현 감독.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9.4/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시각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다.

바로 LG 트윈스의 역대급 성적이다.

LG는 9일 고척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6대3의 역전승을 거뒀다. 73승2무44패로 승률 6할2푼4리를 기록 중이다.

1위 SSG 랜더스는 KIA 타이거즈에 일격을 당해 2연패 중이지만 78승4무41패로 승률 6할5푼5리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1,2위의 게임차는 4게임이다.

SSG가 너무 좋은 성적을 얻어서 LG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할 뿐. LG도 역대급 성적을 내고 있다.

LG가 이 승률로 시즌 끝까지 치른다면 정규리그 2위 최고 승률 신기록을 쓰게 된다. 단일 시즌으로 치른 1989년 이후 역대 정규리그 2위팀의 최고 승률은 2014년 넥센 히어로즈의 6할1푼9리(78승2무48패)였다. 당시 정규리그 우승팀이었던 삼성 라이온즈(78승3무47패)와 같은 승수를 기록했으나 1패를 더하는 바람에 반게임차로 2위에 머물렀다.

이 승률을 유지할 경우 LG는 (이겼을 때) 88승을 거둔다. 이는 역대 정규시즌 2위팀 최다승 타이기록이다. 지난 2019년 SK 와이번스가 세운 88승(1무55패)과 동률이 되는 것. SK는 당시 두산 베어스와 똑같은 성적을 거둬 공동 1위가 됐으나 그때 규정에는 성적이 같을 경우 맞대결 성적으로 순위를 가리기로 해 두산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후 공동 1위가 나올 경우 1위 결정전을 따로 치르기로 했고, 지난해 KT 위즈와 삼성이 공동 1위가 되며 1위 결정전을 치러 승리한 KT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LG가 지금의 성적을 잘 유지한다면 역대 최고의 2위팀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4게임 차이여서 아직 1위 도전도 충분히 해볼 만한 상황이다.


다른 해였다면 우승을 하고도 남을 승률을 기록 중이기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표정 관리가 안된다.

LG는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던 1994년의 6할4푼3리(81승45패)에 이어 역대 팀 2위의 승률을 기록 중이니 분명 잘한다고 박수를 쳐야 하지만 이 성적으로도 SSG에 밀려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너무나 아쉽다.

아쉽게도 승률 6할 이상의 성적을 올린 2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한 적은 없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역대 2위팀 승률 순위 TOP5

2022년=LG=72승2무43패=0.626

2014년=넥센=78승2무48패=0.619

2019=SK=88승1무55패=0.615

2003년=KIA=78승5무50패=0.609

2002년=KIA=78승4무51패=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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