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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시즌 초반 성적을 빼면 상위권 성적. 감독 대행 체제 NC 다이노스의 반전이다.
결국 이동욱 감독이 5월 11일 전격 경질되면서, NC는 그 이후부터 강인권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꾸려오고 있다. 하지만 '우승 감독' 전격 경질이라는 파격적인 선택 이후, 오히려 선수단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됐다. 손아섭, 박건우 등 신규 FA 영입 선수들은 물론이고, 투타가 조금씩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기 들어 NC는 다시 까다로운 팀이 됐다. 최근 4연승을 기록한 NC는 8~9일 KT 위즈를 완파하면서 6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꼴찌였던 팀이 이제는 경쟁팀들을 제치고 순위를 끌어올린 셈이다. 특히나 KT는 1,2위팀도 까다로워하는 상위권 경쟁 팀이다. 그런 팀을 상대로 이틀 연속 대승을 거뒀다는 것은 지금 NC가 가진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2020년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을 기록했던 NC는 바람과 달리 왕조 구축에는 실패했다. 경기 내외적으로 여러 문제들이 겹쳤다. 하지만 극약 처방이 사실상 통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하지 못하더라도, 지금의 분위기 그리고 성적을 유지하면서 시즌을 마친다면 초반의 암울했던 분위기도 씻길 수 있다.
반등에 성공한 만큼 다음 선택도 궁금해진다. NC는 신임 사령탑 선임과 내외부 FA 계약 등 산적한 문제들이 놓여있다. 지난해 나성범은 놓쳤지만 박건우와 손아섭을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올해는 최대어 양의지가 두번째 FA를 눈 앞에 두고 있다. NC의 명예 회복 그리고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