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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투어도 끝나가는데…여전히 롯데 타자 중 1등이다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09-08 23:38 | 최종수정 2022-09-09 00:44


7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KBO리그 롯데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종료 후 롯데 이대호가 롯데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울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9.07/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빅보이' 이대호의 은퇴 투어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팀내 최고 타자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은퇴 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이대호의 7번째 은퇴 투어였다. 7월 16일 KBO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잠실 두산 베어스-광주 KIA 타이거즈-창원 NC 다이노스-인천 SSG 랜더스-고척 키움 히어로즈-대구 삼성 라이온즈까지 각 구장을 찾아 이대호가 인사를 전하고,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제 은퇴 투어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오는 18일 수원에서 KT 위즈전에 앞서 은퇴 투어 행사를 하고,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사실상 은퇴 투어의 마지막이다. 그리고 아직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공식 은퇴식을 하게 된다. 은퇴 투어의 종착역이자 '선수' 이대호가 롯데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날이다.

하지만 이대호의 성적은 은퇴를 앞둔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그의 타격 성적과 각종 지표는 모두 팀내 1등이다. 이대호는 8일까지 506타석으로 팀내 타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타석에 섰고, 155안타-19홈런-84타점으로 모두 팀내 1위를 기록 중이다. 전준우 안치홍 한동희 등 팀내 주축 타자들과도 차이가 날 정도로 앞서 있다.

이대호 스스로는 언급되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지만, 타율(0.334) 역시 리그 최상위권이다. 8일 기준으로 키움 이정후(0.342)가 1위, 삼성 호세 피렐라(0.341)가 2위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이대호가 3위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이정후와 피렐라의 올 시즌 타격감이 워낙 좋아 타이틀을 따내기는 쉽지 않더라도, 은퇴를 앞둔 타자가 최고의 성적으로 수위 타자 경쟁을 펼친다는 자체가 대단하다.

은퇴는 이미 확정된 사실이다. 마지막 시즌에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오다니, 아마 누구보다 이대호 본인이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차례 번복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그가 마지막까지 올 시즌을 어떤 성적으로 끝마치는지가 궁금해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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