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수비에 높은 점수를 줬던 선수였는데…."
키움이 박수종에게 높은 점수를 줬던 부분은 수비.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 관계자는 "수비가 좋은 선수다. 타구 판단이 좋고, 송구 능력도 뛰어나다. 타자가 공을 쳤을 때 낙구 지점을 파악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수비에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최근 박수종은 화끈한 타격 능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지난 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2루타 두 개를 때려내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고양 관계자는 "최근 타격감이 많이 올라왔더라"라고 흐뭇한 마음을 내비쳤다.
깜짝 스타 등장에 키움도 싱글벙글 미소를 지었다. 키움 관계자는 "아직 육성선수라서 1군 데뷔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좋은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 키움의 외야진은 탄탄하다. 중견수 자리에 이정후가 확고하게 활약하고 있고, 외야 한 자리 역시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뛰고 있다.
다만, 좌익수 자리는 신인 박찬혁을 비롯해 이용규 임지열 김준완이 채웠고, 9월 말 임병욱도 제대한다. 또한 퓨처스리그에서 주성원은 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뒤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여유가 있는 건 아니다. 이정후는 2년 뒤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서 해외 진출이 가능하고, 푸이그 역시 올 시즌 이후 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당장 외야진은 탄탄하지만, 2~3년 뒤의 외야 전망까지는 알 수 없는 처지. 키움으로서는 무한 경쟁을 통해 성장해가는 선수를 보면서 조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