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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주전이 빠지는데 주전이 또 나온다.
LG의 2일 KT 위즈전에 앞선 훈련 시간. 김민성과 이형종 서건창 등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었다. 주전급 선수들이지만 이들은 이날 모두 선발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출발했다.
상대팀인 KT 위즈 이강철 감독도 상대 선수 명단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의 경우 대타로 쓸만한 타자가 왼손 김민혁, 오른손 문상철 정도다"라면서 "그런데 LG는 오른손 타자만 해도 이재원 이형종 김민성이 있고, 왼손 타자도 서건창 이영빈이 있더라"고 했다.
투수 역시 풍부한 불펜 자원으로 물량 공세를 하고 있다. 31일 NC 다이노스전에선 이민호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4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최성훈-이우찬-송은범-김대유-정우영-진해수-고우석 등 총 7명의 투수를 가동해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고 5대3의 승리를 거뒀다.
불펜도 왼손 투수가 4명이나 있어 상대 타자에 따라 맞춤 투입이 가능하다. 상대를 짜증나게 할 정도의 불펜 쪼개기가 가능한 것.
LG는 올시즌 주전에서 제외된 선수들에 대해 많은 트레이드 문의를 받았다. 하지만 이를 거절하고 모두 안고 갔다. 그리고 9월 확대 엔트리에서 두터운 전력층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