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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논란에 휘말리고 싶은 구단은 한 곳도 없다.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재점화된 논란에 모두가 노심초사다.
재판 결과와는 별도로, 2023년도 신인 드래프트를 코 앞에 둔 10개 구단은 다시 '긴장' 모드다. 이미 여러 구단이 소속 선수 혹은 입단 예정 선수의 과거 학교 폭력 문제로 크고 작은 홍역을 앓았다. 가장 관심을 받는 대상은 단연 김유성(고려대)이다. 김유성은 과거 NC 다이노스의 1차 지명을 받았다가 지명 직후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리면서 지명 철회를 당하기도 했다. 당시 프로 직행의 꿈이 무산된 김유성은 차치하고 NC구단도 피해자였다. NC는 사실상 1차지명권을 그냥 날린 셈이 됐다.
올해 KBO 신인 드래프트는 9월 15일에 열린다. 올해부터 지역 연고 1차 지명이 사라지고, 전면 드래프트가 부활하기 때문에 대어급 선수들을 어느 구단이 데리고 가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이런 와중에 다시 학교 폭력 과거 꼬리표에 대한 경계가 커졌다.
뿐만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학교 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인 선수들을 지명하게 될 수도 있다는 부담 역시 구단들에게 작용한다. 이미 여러 차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최근 몇몇 구단에 입단한 신인 선수들 가운데 과거 학교 폭력 의혹을 받는 이들이 존재했다. 조용히 묻힌 케이스도 있지만, 알음알음 해당 내용이 알려진 선수들도 있었다. 최근 논란으로 여론이 예민해진 상태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발생한다면 구단이 큰 악재를 떠안게 된다.
지금까지는 여유를 보이며 관망 상태였던 일부 구단들도 경계 태세를 가동했다. 신인 지명은 구단의 백년대계다. 장외 논란으로 지명권을 날리는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