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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이다. 삼성 라이온즈 1군 타격코치로 올라온 박한이가 KIA 타이거즈 진갑용 수석코치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1일 오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KIA 선수단이 훈련을 마친 가운데 진갑용 코치가 원정팀 더그아웃 앞에서 삼성 선수단을 기다렸다. 권오준 코치가 맨 먼저 나온 데 이어 오승환, 정현욱 코치, 손주인 코치가 차례로 진 코치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2001년 삼성에 입단해 2019년까지 원클럽맨으로 뛴 박한이는 16시즌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꾸준함의 대명사였다. 통산 타율 0.294 146홈런 906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9년 5월 27일 오전 자녀의 등교를 위해 운전대를 잡았다가 숙취로 인한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고 말았다. 박한이는 곧바로 당일 삼성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했다.
갑작스러운 은퇴 후 박한이는 봉사활동을 하는 한편, 라오스로 건너가 재능 기부를 하며 1년 6개월의 시간을 야구계에서 떠나 있었다.
2020년 시즌 후 삼성 퓨처스팀 타격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박한이는 8월 30일 1군 타격코치로 첫발을 내디뎠다.
푸른 유니폼을 입은 다섯 명의 옛 동료들에 둘러싸인 진 코치의 입담은 여전했다. 모두가 웃음을 터트리며 잠시나마 승패의 스트레스를 잊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