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8안타 무4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03개. 팀이 7-2로 앞선 7회말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양현종은 승계 주자 실점 속에서도 격차가 이어지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9승이자 KBO리그 통산 156승.
양현종은 경기 후 "(한)승택이의 리드가 좋았다. 중요할 때마다 타자들이 점수를 잘 뽑아줘서 넉넉한 득점 지원 속에서 편하게 던진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타자들을 많이 믿었다. 롯데에 장타력 있는 타자가 많아 홈런을 맞더라도 솔로포로 맞으려 했다"며 "볼넷을 최대한 내주지 않으려 공격적인 피칭을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7회에 마운드에 오른 이유를 두고는 "어제 불펜 투수들이 많이 고생했다. 내가 던져야 하는 상황이라 생각했다. 코치님께서도 '7회까지만 부탁한다'고 얘기하셨다"며 "잘 막고 내려왔어야 했는데 부담스런 상황을 만들 수 있었던 것에 미안하다"고 했다.
양현종은 "어제 후반기 첫 게임을 이겨서 분위기가 좋았는데 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며 "후반기 첫 시리즈인 만큼 감독님도 이기고 싶어하셨는데, 믿음에 보답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