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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공을 쪼갠다는 표현이 있다. 엄청난 힘으로 배트를 휘둘러 공을 부숴버릴 것 같은 스윙을 말한다. 메이저리그 최강의 파워 히터는 누구일까.
MLB.com에 따르면 2015년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이래 올스타전에서 나온 가장 빠른 속도로 날아간 안타로 기록됐다. 또한 지난해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기록한 468피트에 이어 2015년 이후 올스타전서 두 번째로 멀리 날아간 홈런이기도 했다.
전반기에 스탠튼은 24개의 홈런을 날렸다. 그 가운데 최장 버거리는 6월 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날린 445피트짜리였다. 이는 올시즌 홈런 비거리 순위 85위에 불과하다. 스탠튼의 올시즌 홈런 평균 비거리 역시 400피트로 10홈런 이상을 친 103명 가운데 중간인 54위다.
올해 홈런 타구 속도 톱10 가운데 3개가 스탠튼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이후 속도가 가장 빠른 홈런 역시 스탠튼이 갖고 있다. 2018년 8월 10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5회말 터뜨린 좌월 홈런의 속도는 무려 121.7마일이나 됐다. 이후 8년간 나온 홈런 타구 속도 톱10 중에서 1, 2, 4, 7, 8, 9위 등 무려 6개가 스탠튼의 몫이다.
경기 후 스탠튼은 "고향에서 올스타전에 출전하니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오른다. 야구를 좋아하고 꿈을 키우고 내 인생의 모든 게 계기가 올스타전"이라며 "정말 올스타전에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기회가 쉽게 주어지지는 않았다. 그걸 도전으로 삼고 내 자신을 채찍질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