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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우승 자격 확인한 날, 인천에는 '구름 관중'이 모였다[인천 리포트]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07-14 21:07 | 최종수정 2022-07-14 21:07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키움의 경기가 열렸다. SSG가 키움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SSG 선수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7.14/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1~2위팀이 맞붙은 빅매치. 홈 구장에는 빅매치를 보기 위해 평일에도 만명이 넘는 관중이 모였다.

1위 SSG 랜더스는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4대1로 승리했다.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 이번 주중 3연전은 1위와 2위의 맞대결이었다. 특히나 키움이 6월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타면서 SSG를 바짝 뒤쫓고 있는 상황이었다. 두 팀의 맞대결을 앞두고 격차는 2.5경기 차. SSG 입장에서는 반드시 2승 이상을 확보해 격차를 벌려놓을 필요가 있었다.

다행히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 3연전 첫날이었던 지난 12일, 타선이 일찌감치 터지면서 7대3으로 편안한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이튿날인 13일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일찌감치 우천 순연이 선언됐다. 피로도가 쌓인 SSG 입장에서는 '꿀맛' 휴식이었다.

하루 재충전 시간을 가진 SSG는 올스타 휴식기를 앞둔 전반기 마지막날, 키움을 상대로 다시 한번 승리를 챙겼다. 키움은 이날 투수 전원 대기를 선언하며 총력전을 준비했다. SSG도 총력전을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에이스' 김광현의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 원래라면 선발 윌머 폰트에 이어 김광현까지 등판한다면, 마운드 운용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김광현이 대상 포진 진단을 받으면서 출장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폰트의 호투와 야수들의 집중력으로 SSG가 또 한번 키움을 꺾었다. 폰트가 1회초 키움 이정후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SSG는 곧바로 흐름을 가져왔다. 2회말 1-1 동점을 만든데 이어 4회말에 터진 전의산의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리드를 잡은 후부터는 폰트의 '원맨쇼'였다. 폰트는 이날 8이닝 동안 5안타(1홈런) 4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틀어 막았다. 불펜 총력전을 펼칠 필요도 없었다. 혼자서 경기 전체를 책임진 것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이날 인천 구장에는 평일인 목요일임에도 불구하고 1만2969명의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평일 저녁 시간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숫자다. 홈팀 응원석이 있는 1루측 1층 관중석에는 빈자리를 찾기가 힘들 정도로 많은 관중이 모였고, 원정 응원석인 3루측에도 적지 않은 숫자의 관중들이 자리를 채웠다. 외야 구석구석까지 관중들이 앉아있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SSG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데다 상대팀이 2위라 많은 팬들이 관심이 쏠렸고, 그 결과 평일에도 1만2000명이 넘는 관중이 모인 것이다. SSG는 홈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서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우승 도전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은 22일 재개되는 후반기에 계속 된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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