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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비장하게 시작한 수도권 9연전이었다. 하지만 3연속 루징(3연전 승률 5할 이하)라는 현실에 직면했다.
롯데는 최근 LG 트윈스, SSG 랜더스, KT 위즈를 상대로 잇따라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서 최소 8승 이상을 거둔 강팀들이다. '할만큼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KBO리그는 와일드카드 포함 10팀 중 5팀이 가을야구에 나간다. 결국 이들 상위팀들을 상대로 승수를 쌓아야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중위권, 그나마도 5위 KIA 타이거즈에도 큰 격차로 뒤져있던 롯데로선 상위권 추격의 기회를 놓친 셈이다.
올해 휴식기는 단 1주일 뿐이다. 사령탑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서튼 감독은 "선발진 안정화, 수비진 재정비, 불펜 강화 등 여러가지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휴식기 동안 디테일에 초점을 맞추고, 여러가지 상황에서의 옵션을 고민하고 훈련할 생각"고 설명했다.
"1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드라마틱한 변화는 어렵다. 하지만 다양한 부분을 돌아보면서 조정하고 다듬겠다. 밀도높은 훈련을 통해 (후반기에는)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사령탑이 다잡은 덕분일까. 롯데는 이날 KT를 상대로 박세웅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고승민의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9대1로 완승,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