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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 4명이 거둔 승리가 딱 1번, 그것도 3개월 전 일인데, 불펜 재정비 숙제까지 받아든 한화 마운드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07-09 21:59 | 최종수정 2022-07-10 05:01


9일 광주 KIA전. 5회말 2사 1,2루에서 한화 페냐가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나광남 주심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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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말 한화 페냐가 KIA 고종욱이 친 강습타구를 머리 옆부분에 맞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5이닝 투구를 눈앞에 두고 강판됐다.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해, 5회말 2사 1,2루에서 교체됐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페냐는 2사 1루에서 김도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투구수가 77개가 되자 한화 벤치는 강판을 결정했다.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경기 전에 "65~75개를 투구를 정해놓고 등판한다"고 했다. 상황에 따라 한정 투구수가 바뀔 수도 있다고 했다. 팀 합류 후 두 번째 등판한 페냐의 투구 페이스를 고려한 것이다. 지난 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첫 등판한 페냐는 3⅔이닝 3안타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61개의 공을 던졌다.

페냐는 5회말 선두타자를 삼진을 처리했다. 8번째 삼진이었다. 구위가 좋았고 투구수 관리도 잘 했다. 정해진 투구수를 살짝 넘겨 실점위기를 맞자 한화 벤치는 냉철하게 판단했다. 페냐의 첫승보다 팀 승리를 생각했다.

하지만 선발교체가 머쓱해지는 상황이 이어졌다. 구원투수 김종수가 곧바로 2타점 적시타를 맞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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았다. 페냐가 내보낸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페냐의 두번째 등판경기는 4⅔이닝 5안타 2실점으로 끝났다. 이후 한화는 실책 2개까지 겹쳐 추가실점을 했다. 6회말 3점을 내주고 5대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6연패를 끊은 뒤 2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 한화의 외국인 투수 4명이 거둔 승리가 딱 1번이다. 6월 초 퇴출된 닉 킹험이 4월 9일 KT 위즈를 상대로 유일하게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3개월 동안 외국인 투수의 승리가 없다. 한화가 전반기 내내 고전한 이유다.

외국인 선발투수도 중요하지만, 이제 불펜 재정비가 숙제로 떠올랐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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