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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플로리다주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마이애미 말린스와 탬파베이 레이스다.
그러나 성적에서 두 구단은 역사가 훨씬 오래된 다른 구단들과 비교해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마이애미는 1997년과 2003년, 벌써 두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을 차지했다. 탬파베이는 아직 우승 경험은 없지만, 2008년과 2020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개인타이틀에서도 돋보인다. 탬파베이는 두 명의 사이영상 수상자를 냈다. 2012년 데이빗 프라이스와 2018년 블레이크 스넬이 탬파베이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마이애미는 한 명의 MVP를 배출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2017년 마이애미에서 내셔널리그 MVP의 영예를 안았다.
맥클라나한은 1위표 35개를 받아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알렉 마노아를 압도적 차이로 제쳤다. 알칸타라 역시 내셔널리그에서 29명의 1위표를 얻어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 밀워키 브루어스 코빈 번스를 가볍게 눌렀다.
스포츠베팅업체 드래프트킹스가 매긴 배당률에서 맥클라나한은 3.5대1로 벌랜더(3.3대1)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2위, 알칸타라는 2.65대1로 내셔널리그 1위에 각각 올랐다.
두 선수가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라는데 이견이 없다. 15게임에서 8승3패를 기록 중인 맥클라나한은 평균자책점(1.77), 탈삼진(123), WHIP(0.83), 피안타율(0.183)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 소유자이고, 탈삼진과 WHIP는 양 리그 통틀어 1위다.
알칸타라는 16경기에서 115⅓이닝을 던져 8승3패, 평균자책점 1.95, 97탈삼진을 마크 중이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2위, 피안타율(0.198) 3위, WHIP(0.95) 5위, 탈삼진 공동 4위 등 전 부문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알칸타라는 특히 투구이닝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유일하게 벌써 100이닝을 넘겼고, 선발 평균 7.21이닝을 던졌다. 불펜야구가 대세인 요즘 압도적인 '이닝 이터'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두 번의 완투도 알칸타라가 유일하다.
100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구사하는 두 파워피처가 플로리다주의 명예을 걸고 시즌 끝까지 사이영상 레이스를 이끌 지 지켜보자.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