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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드팬들에게 '역전의 명수' 하면 떠오르는 팀은 군산상고일 것이다. 1972년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부산고에 1-4로 뒤진 9회말 4점을 뽑아 5대4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붙여진 영예로운 별칭이다.
어쨌든 양키스는 7회 득점권 찬스에서 조시 도날드슨, 호세 트레비노, 마윈 곤잘레스가 잇달아 적시타를 터뜨리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현재 54승20패로 압도적인 승률(0.730) 1위를 질주 중인 양키스는 23차례 역전승을 거둬 이 부문서도 1위다. 승수의 42.6%를 차지한다. 특히 최근 6경기 중 4경기에서 3점차 이상의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뒀다. 스포츠통계업체 스태츠에 따르면 6경기 구간에서 4경기를 이같은 역전승으로 이긴 것은 양키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MLB.com은 '요즘 양키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몇 점차든 뒤집어버리는 역전의 명수(Kings of the comeback)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고 논평했다.
양키스는 1점차 경기의 승률에서도 16승6패(0.727)로 압도적인 1위다. 역전승과 1점차 승리가 양키스의 집중력을 잘 말해주고 있다.
한편, 이날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머피는 경기 후 "정말 말도 안되는 실수였다. 우리 투수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면서 "내가 너무 가까이 앉았다. 두 선수는 덩치가 큰데다 스윙(리치)도 길다는 걸 이제 알았다. 내가 더 뒤로 물러나야 했다"고 밝혔다.
머피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포수 골드글러브를 차지한 수비력이 뛰어난 포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