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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야수진은 현재 포화상태다. 내야도 외야도 자원이 넘친다.
베테랑 김민성도 있고, 신성 문보경도 있다. 2루도 바글바글 하다. 서건창이 주춤한 사이 손호영 이상호 송찬의가 주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심상치 않은 신입 외인이 개봉박두다. 전천후 내야수 로벨 가르시아(29)다.
LG 류지현 감독은 "(배팅을 지켜본 황병일) 수석코치님께서 '느낌이 좋다. 스피드와 회전하는 속도가 다르더라'는 얘기를 하셨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차 적응 조차 제대로 안됐을 시점.
전임 루이즈 때와는 확실히 다른 반응이다. 류 감독도 "직접 만나보니 똘똘해 보이더라. 눈빛이 살아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좌우 타석과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쓰임새 폭이 넓은 신입 외인. 주전 경쟁중인 기존 내야진은 비상이다. '메기효과'를 넘어 당장 생존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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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단 관계자는 "3루수와 2루수 모두 가능하지만 현재 문보경 선수가 잘하니까 2루수로 시작하게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럴 만도 하다. 6월의 문보경은 뜨겁다. 공-수에서 펄펄 날며 주전 3루수를 굳혀가고 있다. 6월 타율이 무려 0.434에 달한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는 20타수11안타(0.550) 4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중이다. 26일 KT전에서는 7회 배정대의 안타성 타구 등 어려운 바운드를 척척 건져내며 리드를 지켰다.
6월 들어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 속 주전 2루수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손호영으로선 위기다.
뜨거웠던 타격감이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로 다소 주춤한 상황. 가르시아의 등장이 초조함을 가중시키고 있을 공산이 크다.
27일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율한 가르시아는 28일 잠실 NC전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팀 훈련을 소화한다. 출루왕 홍창기가 갑작스러운 내복사근 미세손상으로 이탈한 상황. 타선 강화를 위한 조치가 시급해졌다. 트리플A에서 활약하던 타격감이 여전히 살아있는 가르시아에게 눈길이 쏠리는 이유.
심상치 않은 외인, 데뷔전이 머지 않았다. '메기'의 등장 속 LG 내야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