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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S 1.385로 RYU 두들긴 동갑내기 '천적', 생애 첫 MVP 빅찬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6-24 23:36 | 최종수정 2022-06-25 06:0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폴 골드슈미트가 생애 첫 MVP 등극 찬스를 잡았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MLB.com이 24일(이하 한국시각) 올시즌 3번째로 진행한 MVP 중간 투표에서 내셔널리그 1위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폴 골드슈미트(35)가 차지했다.

그는 50명의 투표인단 가운데 26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아 압도적 차이로 예상 MVP로 선정됐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1위표 15개)를 두 배 가까운 점수로 눌렀다.

그도 그럴 것이 내셔널리그에서 골드슈미트의 타격 성적은 단연 돋보인다. 이날 현재 68경기에서 타율 0.340(259타수 88안타), 17홈런, 61타점, 52득점, 출루율 0.423, 장타율 0.625, OPS 1.048을 마크했다.

타율, 안타, 출루율, 장타율, OPS 등 비율 관련 부문서 전부 내셔널리그 1위고, 홈런 공동 4위, 타점 2위,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골드슈미트를 MVP라 칭하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다. 게다가 세인트루이스 40승32패로 밀워키 브루어스와 중부지구 공동 선두를 달리며 선전 중이다. 골드슈미트의 공이 크다.

지난 5월 13일 첫 중간 투표에서 골드슈미트는 한 표도 받지 못했다. 그라다 지난 6월 3일 두 번째 중간 투표에서는 59명 가운데 6명의 1위표를 받아 3위에 올랐다. 5월 이후 활약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골드슈미트는 201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8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고, 2019년 시즌을 앞두고 5년 1억30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맺고 2024년까지 신분을 보장받았다.

그는 공수 실력을 모두 갖춘 몇 안되는 1루수로 평가받는다. 골드글러브를 지난 시즌을 포함해 4번 받았고, 실버슬러거 역시 4차례 수상했다. 올스타는 6번 뽑혔다. 그러나 아직 정규시즌 MVP 경력은 없다. 애리조나 시절인 2013, 2015년 두 번 '차점자'가 됐고, 작년에는 타율 0.294, 31홈런, 99타점, 102득점으로 6위에 올랐다.

MLB.com은 'NL MVP 최종 후보 3인에 3번 뽑힌 골드슈미트는 아직 1등은 해보지 못했다. 그러나 투표인단은 그가 이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경쟁자였던 LA 다저스 무키 베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매니 마차도는 지금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는 부진이 길다. 디펜딩 MVP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가 유일한 경쟁자라 볼 수 있다.

골드슈미트는 국내 팬들에게 아주 잘 알려져 있다. 류현진을 다저스 소속일 때 '천적'으로 두들겼기 때문이다.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타율 0.423(26타수 11안타), 3홈런, 9타점, OPS 1.385를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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