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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경기 플랜대로 잘 풀렸네요."
타선은 2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든 뒤 3회말 5점을 몰아치면서 김민우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결국 6대3 승리와 함께 김민우는 시즌 3승 째를 챙겼다.
경기를 마친 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김)민우가 선발투수로 정말 훌륭한 투구로 경기를 이끌어줬다"고 칭찬했다.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묻자 그는 "이닝 별로 구종 하나씩을 추가해 가면서 긴 이닝을 끌고 가려고 했는데 잘됐다"고 했다.
이날 김민우는 최고 시속 147㎞ 직구와 더불어 포크(22개) 슬라이더(12개) 커브(11개)를 섞었다.
김민우는 1회와 2회는 직구와 커브 포크로 이닝을 막았고, 3회에는 4구종 모두 사용했다. 4회와 5회는 커브를 던지지 않고, 슬라이더를 던졌다.
6회에는 다시 직구와 커브, 포크를 던졌고, 7회에는 다시 구종 4개를 섞었다.
아울러 이날 김민우의 호투에는 수베로 감독의 배려도 한 몫했다.
라이언 카펜터가 24일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김민우가 직전 경기(삼성전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자 루틴을 유지하도록 했다. 김민우가 24일, 카펜터가 25일 등판으로 정해졌다.
김민우는 "하루 차이도 크다. 잘 지켜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를 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민우는 "지금 승리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 작년에도 승리를 생각해서 14승을 한 게 아니다. 지난해보다는 많은 이닝(155⅓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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