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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드디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결코 좋지 않았다.
그러나 마냥 웃을 일은 아니다. 운이 상당히 많이 따랐다. 하드히트(시속 95마일 이상의 타구)를 무려 11개나 줬다.
더구나 신시내티는 공격력이 리그 최하위권이다. 팀OPS(출루율+장타율) 0.645로 메이저리그 전체 25위다. 조정 득점 생산력(wRC+)은 82로 28위다. 11승 27패, 승률이 3할도 되지 않는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꼴찌다.
특히 6회말에는 세 타자에게 연속해서 총알 타구를 내줬다. 그것도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공략 당했다. 1사 후 토미 팸이 때린 타구는 스피드가 무려 112.6마일(약 181km)였다. 좌익수가 거의 제자리에서 받았다. 이 타구의 기대 타율은 무려 0.780이었다. 22%의 확률이 류현진을 향해 웃었다.
이후 조이 보토에게는 99마일 타구로 결국 2루타를 내줬다. 2사 2루에서 다시 카일 파머에게 102.6마일(약 165km)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맞았지만 이번에도 좌익수가 뒤로 살짝 이동해 잡았다. 이 타구의 기대 타율 역시 0.600로 매우 높았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류현진의 올해 하드히트 허용 비율은 무려 48.4%다. 이는 메이저리그 하위 1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불안요소가 승리에 가려진 것이다. 류현진이 다음 등판 때 해결해야 할 숙제가 다시 생겼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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