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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픔 속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안치홍은 1루수로 자리를 옮겨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그리고 21일 경기에도 3번-1루수로 선발출전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자신이 친 타구에 맞는 순간은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아프다"면서 "하지만 같은 타석에서 홈런을 쳐냈다. 아픔에도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줬다"라며 안치홍을 칭찬했다.
그런 안치홍은 21일에도 홈런을 쳤다. 팀이 0-5로 끌려가던 6회초 2사 1루서 호투하던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쳤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124㎞의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여지없이 홈런으로 만들었다.
안치홍은 홈런을 친 뒤 열광하는 롯데 팬들 앞에서 그라운드를 성큼성큼 달렸다. 전날보다 훨씬 잘 뛰었지만 미세하게 왼쪽 다리가 불편해 보이기도 했다.
롯데는 이날 4대12로 패했다. 실책이 5개나 나오며 응원온 팬들에게 면목이 없었다. 그래도 안치홍의 투지의 홈런 하나는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됐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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