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8이닝 쾌투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무너졌다.
제구가 잡히지 않으니 경기 운영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1회초 선취점을 내준 뒤 박병호에 투런포를 맞은 것은 불운으로 치부할 만하다. 하지만 2회초 야수 실책과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잇달아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위기를 돌파할 것처럼 보였지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이 늘어났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3회초 역시 투 아웃까지 만들어놓은 뒤 연속 안타를 내준 것도 아쉬웠다.
이의리는 지난해 신인답지 않은 배짱을 앞세워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 국가대표까지 승선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고,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도중 손가락 물집으로 이탈해 뒤늦게 1군에 합류, 뒤늦은 출발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담대함으로 돌파구를 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개막 후 한 달 여 동안 제구 불안에 시달리면서 자신감도 조금씩 하락하는 모양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