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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고전 끝에 뉴욕 양키스에 무릎을 꿇었다. 구원투수와 투수코치,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9회말 극적인 역전 드라마의 희생양이 됐다.
토론토는 1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경기서 5대6으로 패했다. 6회부터 빈볼 시비가 발생하며 구원투수 이미 가르시아, 피트 워커 투수코치, 찰리 몬토요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5-3으로 앞선 9회말, 애런 저지에게 굿바이 3점 홈런을 맞고 말았다.
선발투수 기쿠치 유세이는 5회까지 실점 없이 순항했다. 6회부터 흔들렸다. 기쿠치는 1사 1, 2루에 책임주자를 두고 가르시아와 교체됐다. 하지만 가르시아가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했다.
문제는 이제부터 발생했다. 가르시아가 다음 타자 조시 도날드슨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포심 패스트볼이 도날드슨의 왼팔을 강타했다. 피홈런 이후 나온 사구라 상황이 미묘했다. 양키스 더그아웃의 선수들도 크게 흥분했다.
심판진은 잠시 상의 후 가르시아에게 돌연 퇴장을 명령했다. 토론토 코칭스태프는 크게 당황했다.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어필했다. 워커 코치까지 퇴장을 당했다. 몬토요 감독은 항의는 커녕 말리기에 바빴다. 홈런을 맞은 다음이기는 했으나 동점 상황이었고 볼 카운트가 유리했는데 빈볼이 의심되는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7회초에도 예민한 일이 발생했다. 이번엔 토론토 공격이었다. 1사 1루에서 양키스 투수 조나단 로아이시가가 보 비슌을 상대로 몸쪽 높은 코스에 위력적인 공을 꽂았다. 비슌은 화들짝 놀라며 넘어졌다. 6회 빈볼 시비를 겪은 토론토 입장에서는 위협구로 느끼기 충분했다. 몬토요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양 팔을 벌리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자 심판은 몬토요까지 쫓아냈다.
토론토는 그래도 꿋꿋했다. 8회초 2점을 내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버틸 수는 없었다. 9회말 마무리투수 조던 로마노가 흔들렸다. 저지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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