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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대행 맞대결 승리' 문규현 수석 "끝내기 박승욱, 자신감 회복하길" [부산승장]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2-05-11 23:31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2사 1,3루 롯데 박승욱이 끝내기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5.11/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뜻하지 않은 감독 대행간의 맞대결.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는 263분의 혈전 끝 승자는 롯데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9회말 터진 박승욱의 끝내기 결승타로 6대5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전 NC는 이동욱 전 감독을 해임하고 감독 대행을 강인권 수석코치에게 맡겼다. 이어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컨디션 난조로 병원행, 문규현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다.

롯데는 1회말 이대호 김민수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하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3~4회초 1점씩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특히 4회초 선발 스파크맨이 상대 4번타자 양의지의 머리를 맞추는 헤드샷으로 퇴장당하며 나균안이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이어 6회초 손아섭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오히려 2-4로 역전당했다.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2사 1,3루 롯데 박승욱이 끝내기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5.11/
롯데는 6회말 지시완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4번째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정 훈이 때린 투수 땅볼 때 3루주자 황성빈이 센스있게 홈을 파고들어 5-4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9회초 마무리 김원중이 NC 마티니에게 동점타를 허용하며 5-5 동점.

9회말도 쉽지 않았다. 한동희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지만, NC 마무리 이용찬의 구위에 눌린 피터스 김민수가 잇따라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박승욱이 중견수앞 끝내기 안타를 때려 263분의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롯데 문규현 코치가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5.11/
경기 후 문규현 대행은 "우선 서튼 감독님이 쾌차하셨으면 좋겠고, 감독님 안 계신데도 불구하고 선수들과 코칭 스탭이 하나되어 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타이트한 경기를 하면서도 선수 한명 한명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이런 과정들이 모여 한팀으로 승리하게 되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또 "박승욱이 최근 경기 출장이 적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오늘 끝내기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늘이 자신감 회복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평일에도 팀을 응원하기 위해 사직야구장을 찾아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현장을 찾은 7761명의 야구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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