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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 최근 2경기에서 2득점에 그쳤던 키움은 깜짝 타순 조정을 했다.
생소한 그림. 푸이그 살리기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 이동에 포커스를 맞췄다. 아시다시피 우리 팀 타격 메커니즘 상 홈런 보다 연속 안타와 출루 쪽에 무게를 두고 득점을 올리는 패턴이다. 이를 감안해서 4번 김혜성 보다 타자들의 흐름상 순번을 넣었다고 생각해달라"고 전했다. 효율적 '연결'을 위한 깜짝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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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현재 32경기 0.209의 타율에 3홈런 11타점. 최근 5경기 타율도 0.167이었다. 좀처럼 살아날 조짐이 없었다.
박병호 박동원 등 거포들이 줄줄이 빠져 나가니 어려움이 더 크다. 한방이 있는 외인에게 상대 투수들의 좋은 공을 줄 리가 없다.
홍 감독도 이를 염두에 두고 타순을 조정했다. 4번에서 2번으로 올린 이유다. 푸이그를 최고 타자 이정후 앞에 배치함으로써 상대가 피해갈 수 없도록 했다.
홍 감독은 "4번 중책으로 부담이 배가되는 것 같아서, 이를 탈피해보고자 변경을 시도했다"며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2번이나 8번 등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타순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푸이그 스스로도 최근 부진 탈출을 위해 몸부림 쳤다. 이날 경기 전 강병식 타격코치와 함께 오랜 시간 배팅 훈련에 구슬땀을 흘렸다. 살짝살짝 늦은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당기고, 타석 위치를 뒤로 조정하며 타이밍 찾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땀의 효과는 곧바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지난 8일 SSG전에 이어 2경기 연속 4타수무안타. 타율은 2할2리까지 떨어졌다. 거포가 없는 라인업. 푸이그 침묵이 길어질 수록 키움 타선의 고민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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