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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더 잘 던지고 싶었는데...' 만족스럽지 못한 피칭 내용에 롯데 김원중은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어린이날 올 시즌 첫 만원 관중이 모인 수원 KT위즈파크. 앞선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롯데와 KT는 위닝 시리즈를 노리며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6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원중은 선두타자 신본기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이어진 승부에서 심우준과 조용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에 몰렸다. 무사 1,3루 흔들리고 있던 김원중을 상대로 김민혁은 번트를 대며 3루 주자 심우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황재균의 적시타까지 나오며 2루 주자 조용호까지 홈을 밟으며 2실점을 허용한 김원중은 자책하며 크게 아쉬워했다.
박병호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친 김원중은 자신의 피칭 내용에 화가 난 듯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6대2에서 8대2로 스코어가 벌어지며 팀이 패하자 김원중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경기장을 나섰다.
김원중은 2020시즌 5승 4패 25세이브, 2021시즌 4승 4패 35세이브를 올리며 롯데 자이언츠 수호신으로 거듭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갈비뼈 부상으로 시즌 합류가 늦어지면서 지난 시즌 20홀드를 올렸던 최준용이 임시 마무리를 맡았다.
김원준의 공백을 시즌 초반 완벽히 메운 최준용은 13경기에 등판해 1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단독 2위를 마크하고 있는 롯데. 주말 원정 3연전을 아쉽게 1승 2패로 마감하고 홈으로 떠났지만, 롯데에는 김원중, 최준용이라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가 두 명이나 있어 서튼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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