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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음주 폭행 파문에도' 강철 멘탈 NC, 삼성 꺾고 연패 탈출 [대구 리뷰]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2-05-03 22:30


2022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8회초 1사 1,3루 NC 노진혁의 스퀴즈번트때 홈을 밟은 박건우가 손아섭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5.03/

[대구=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NC 다이노스가 코치 음주 폭행 여파에도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NC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8회 한꺼번에 7점을 뽑아내며 10대6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이날 승리로 주말 한화 이글스전 2연패 아픔을 날리며 탈꼴찌에 시동을 걸었다. 반대로 삼성은 주말 KIA 타이거즈 3연전 연속 역전 싹쓸이 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경기 전 NC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안그래도 이 경기 전 8승18패 최하위였다. 그런데 경기를 앞두고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한규식 코치와 용덕한 코치가 새벽 술자리에서 다퉜고, 한 코치가 용 코치를 폭행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지난해 코로나19 시국 선수들의 원정 숙소 술판 파문으로 홍역을 치렀던 NC. 구단이 카오스에 빠졌다. 이동욱 감독과 임선난 단장이 경기 전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그 분위기가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듯 했다. 1회 마티니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냈지만, 1회말 곧바로 삼성에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은 피렐라의 적시 2루타와 이원석의 추가 타점으로 2-1 스코어를 만들었다.

완전히 침묵한 NC 방망이. 그 사이 삼성이 달아났다. 6회 오재일이 도망가는 솔로포를 터뜨렸고, 7회 다시 한 번 오재일이 1타점 내야안타를 때려냈다. 흐름상 삼성이 이기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8회초 경기 향방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호투하던 삼성 선발 수아레즈가 내려가고 좌완 불펜 이승현이 나오면서부터다. 9번 서호철이 추격의 투런포를 때려내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후 손아섭의 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동점 찬스에서 박건우가 중전 적시타까지 터뜨렸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흔들리는 이승현을 바꾸지 않았다. 이게 화근이 됐다. 마티니의 안타에 이어 노진혁의 스퀴즈 타구를 삼성 내야수들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내야안타로 만들어줬고, 경기는 뒤집혔다. 승기를 가져온 NC는 오영수가 뒤늦게 바뀐 투수 문용익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까지 뽑아냈다.


삼성도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추격에 나섰다. 대타 최영진의 1타점 2루타가 터지고 이어진 무사 만루 찬스. 삼성 1번 김지찬이 중전안타성 타구를 때려냈는데, 이를 NC 유격수 김한별이 걷어냈다. 삼성에 1점이 더해졌지만, 2루에서 천금같은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찬물이 끼얹어진 삼성은 피렐라가 내야 플라이로 물러나 땅을 쳐야했다. NC는 마무리 이용찬을 조기에 투입하며 8-6 스코어를 지켰다.

힘겹게 승기를 잃지 않은 NC는 9회 2점을 뽑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추가했다. 발가락 부상으로 선발에서 빠진 양의지는 대타로 나와 승리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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