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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NC 다이노스가 코치 음주 폭행 여파에도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안그래도 지난해 코로나19 시국 선수들의 원정 숙소 술판 파문으로 홍역을 치렀던 NC. 구단이 카오스에 빠졌다. 이동욱 감독과 임선난 단장이 경기 전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그 분위기가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듯 했다. 1회 마티니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냈지만, 1회말 곧바로 삼성에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은 피렐라의 적시 2루타와 이원석의 추가 타점으로 2-1 스코어를 만들었다.
하지만 8회초 경기 향방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호투하던 삼성 선발 수아레즈가 내려가고 좌완 불펜 이승현이 나오면서부터다. 9번 서호철이 추격의 투런포를 때려내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후 손아섭의 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동점 찬스에서 박건우가 중전 적시타까지 터뜨렸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흔들리는 이승현을 바꾸지 않았다. 이게 화근이 됐다. 마티니의 안타에 이어 노진혁의 스퀴즈 타구를 삼성 내야수들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내야안타로 만들어줬고, 경기는 뒤집혔다. 승기를 가져온 NC는 오영수가 뒤늦게 바뀐 투수 문용익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까지 뽑아냈다.
삼성도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추격에 나섰다. 대타 최영진의 1타점 2루타가 터지고 이어진 무사 만루 찬스. 삼성 1번 김지찬이 중전안타성 타구를 때려냈는데, 이를 NC 유격수 김한별이 걷어냈다. 삼성에 1점이 더해졌지만, 2루에서 천금같은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찬물이 끼얹어진 삼성은 피렐라가 내야 플라이로 물러나 땅을 쳐야했다. NC는 마무리 이용찬을 조기에 투입하며 8-6 스코어를 지켰다.
힘겹게 승기를 잃지 않은 NC는 9회 2점을 뽑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추가했다. 발가락 부상으로 선발에서 빠진 양의지는 대타로 나와 승리에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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