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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리가 안우진 공을 칠 줄 몰랐듯이 야구는 모르는 거다."
KT 이강철 감독은 반즈에 대한 대책이 있냐고 묻자 "타격 코치가 별 말이 없더라"며 웃은 뒤 "전력분석을 했을 것이고 알아서 준비했을 것이다. 아무리 대처를 한다고 해도 갑자기 잘 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안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롯데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승리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 감독은 "지금 우리보다 위에 있는 팀이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그래도 야구는 또 모르는 것이다"라고 했다. 일단 강백호와 헨리 라모스까 빠진 타선에 대한 믿음을 보이며 선발 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타자들이 그래도 뺄 점수는 빼주고 있다"면서 "그동안 선발이 잘 버텨왔는데 이번에도 선발이 버텨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틀전인 1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예로 들었다. 이 감독은 "고척 경기서 선발인 데스파이네가 초반에 점수를 안줬다면 경기가 어떻게 흐를지 몰랐을 것이다. 우리가 안우진에게 칠 줄은 몰랐지 않았나"라고 했다. 당시 선발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1회말에만 5점을 내주면서 초반부터 분위기가 키움으로 흘렀다. KT는 158㎞의 빠른 공을 뿌리는 안우진을 상대로 2,3회에 반격을 가했고, 안우진은 5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뿌리며 간신히 5이닝을 채워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반즈가 5승에 평균자책점 0.65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경기에 들어가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선발이 경기만 잘 맞춰주면 좋겠다"면서 "상대편의 1,2 선발을 만다더라도 우리 선발이 5회까지만 잘 버텨준다면 경기를 해볼만 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일단 잘 막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이날 선발 소형준이 반즈와 어떤 대결을 펼치는지가 중요해졌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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