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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코멘트]롯데-반즈 만나는 디펜딩 챔피언 감독 "야구는 모른다. 우리가 안우진 공 칠줄 알았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5-03 16:25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롯데 반즈가 이닝을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28/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리가 안우진 공을 칠 줄 몰랐듯이 야구는 모르는 거다."

KT 위즈가 최근 뜨거운 상승세를 보이는 롯데 자이언츠와 만난다. 게다가 3연전의 첫날에 5연승을 달리는 롯데의 외국인 에이스 찰리 반즈와 상대한다. KT는 이미 지난 4월 17일 부산에서 반즈와 상대했었다. 당시 반즈가 8⅔이닝 동안 6안타 2사구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완봉승 직전에서 교체됐었다.

KT는 왼손 투수인 반즈에 맞서 조용호(좌익수)-오윤석(2루수)-황재균(지명타자)-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신본기(3루수)-배정대(중견수)-송민섭(우익수)-심우준(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톱타자 조용호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우타자다.

KT 이강철 감독은 반즈에 대한 대책이 있냐고 묻자 "타격 코치가 별 말이 없더라"며 웃은 뒤 "전력분석을 했을 것이고 알아서 준비했을 것이다. 아무리 대처를 한다고 해도 갑자기 잘 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안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롯데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승리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뒀다. 이 감독은 "지금 우리보다 위에 있는 팀이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그래도 야구는 또 모르는 것이다"라고 했다. 일단 강백호와 헨리 라모스까 빠진 타선에 대한 믿음을 보이며 선발 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타자들이 그래도 뺄 점수는 빼주고 있다"면서 "그동안 선발이 잘 버텨왔는데 이번에도 선발이 버텨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틀전인 1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예로 들었다. 이 감독은 "고척 경기서 선발인 데스파이네가 초반에 점수를 안줬다면 경기가 어떻게 흐를지 몰랐을 것이다. 우리가 안우진에게 칠 줄은 몰랐지 않았나"라고 했다. 당시 선발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1회말에만 5점을 내주면서 초반부터 분위기가 키움으로 흘렀다. KT는 158㎞의 빠른 공을 뿌리는 안우진을 상대로 2,3회에 반격을 가했고, 안우진은 5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뿌리며 간신히 5이닝을 채워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반즈가 5승에 평균자책점 0.65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경기에 들어가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선발이 경기만 잘 맞춰주면 좋겠다"면서 "상대편의 1,2 선발을 만다더라도 우리 선발이 5회까지만 잘 버텨준다면 경기를 해볼만 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일단 잘 막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이날 선발 소형준이 반즈와 어떤 대결을 펼치는지가 중요해졌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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