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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에릭 요키시(33), KIA 타이거즈에겐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런 요키시가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KIA의 방망이에 혼쭐이 났다.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KIA전에서 요키시는 6이닝 동안 8개의 탈삼진을 뽑아냈으나, 9안타를 내주며 5실점했다. 요키시가 KIA를 상대로 3자책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첫 맞대결이었던 2019년 4월 5일 광주 KIA전(6이닝 7안타 2볼넷 8탈삼진 4실점 3자책) 이후 1113일만이다. 9안타 역시 역대 KIA전 최다 피안타.
요키시는 1회초 선두 타자 김도영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잘 처리하면서 출발했다. 그런데 2회초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뜬공에 우익수 박찬혁이 일명 '만세'를 불렀다. 그 사이 3루까지 뛴 소크라테스는 이창진의 땅볼 때 홈을 밟아 요키시에게 첫 실점을 안겼다. 요키시는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바꾼 뒤 이우성, 한승혁을 차례로 돌려세우며 안정을 찾았다. 3회엔 류지혁, 김도영, 김선빈을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소크라테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친 요키시는 6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 이창진에 2루타를 내준 뒤 세 타자를 잘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요키시의 얼굴은 좀처럼 펴지지 않았다.
2-5로 뒤진 채 6회말 공격에 돌입한 키움은 2점을 추가한 데 이어 동점 찬스까지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2020년 6월 27일 이후 KIA전 5연승을 달리던 요키시는 7회초 패전 위기 속에 문성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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