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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제이크 아리에타는 왜 디그롬이 최고라고 했을까. 굳이 비교까지 해가면서.
그러나 지금 디그롬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고, 슈어저는 최강 에이스로 군림 중이라 아리에타의 평가가 다소 무색해진 측면이 있다.
디그롬은 시범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입어 최소 2개월 진단을 받았다. 빨라야 5월 말 복귀할 수 있는데, 아리에타의 기대처럼 여전히 역대 최고의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다만 '건강'을 전제로 했다는 점은 수긍이 갈 만하다.
이날 현재 3승을 거둔 선발투수는 슈어저 밖에 없다. 내셔널리그에서 평균자책점 9위, 탈삼진 1위, 투구이닝 공동 4위, 피안타율 4위다.
슈어저는 지난 겨울 3년 1억30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메츠로 이적했다. 연평균 4000만달러 연봉은 슈어저가 최초다. 그런데 이를 지켜본 디그롬은 올시즌 후 현재 계약을 옵트아웃해 FA가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슈어저만큼 대우해 달라는 뜻이 담겼다고 봐야 한다. 디그롬은 지난 2019년 3월 5년 1억3750만달러에 계약했다. 보장된 시즌은 내년까지다.
한데, 미국 최대 스포츠채널 ESPN은 이날 올시즌 에이스 랭킹을 매기면서 디그롬을 또다시 1위에 올려 한 술 더 떴다. ESPN은 '디그롬이 만약 올해 9월 피칭을 하고 있다면,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누구든 그들의 팀을 위해 마운드로 가고 싶어할 이 리스트에 있는 투수'라고 설명했다. 즉 부상에서 벗어난다면 누구보다 먼저 기용하고 싶은 선발투수라는 얘기다.
ESPN은 디그롬에 이어 코빈 번스와 게릿 콜을 2,3위, 슈어저를 4위에 올려놓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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