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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현장]김원형 감독, 전날 오원석 만루홈런이 더 아쉬웠던 이유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04-20 16:33 | 최종수정 2022-04-20 16:34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 경기. 3회초 2사 만루 박동원에게 만루포를 허용한 오원석이 고개 숙이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4.19/

SSG 랜더스의 '영건' 오원석(21)은 19일 키움 히어로즈에 선발 등판해 패전투수가 됐다. 0-2로 뒤지던 3회초 히어로즈 박동원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다. 4⅔이닝 7안타 6실점. 6실점 중 5실점이 홈런으로 내준 점수다. 2회초 야시엘 푸이그에게 선제 1점 홈런을 맞았다.

3경기 만에 시즌 첫 패. 선발투수가 매경기 호투할 수는 없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김원형 감독은 20일 "박동원에게 홈런을 맞을 수 있다. 다만 2B로 몰려 한가운데 승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 좋았다"고 했다. 2사 만루에서, 2B이라면 투수는 선택의 폭이 극도로 좁아진다. 유리하게 볼카운트를 잡아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투수 출신 감독이기에 더 안타까웠을 것이다.

김 감독은 구종을 언급했다.

"홈런을 맞은 구종이 커터였다. 커터는 꺾이는 각이 짧아 타자가 직구 타이밍을 잡고 있으면 걸릴 가능성이 높다. 차라리 슬라이더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 경기. 3회초 2사 만루 박동원이 만루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4.19/
지금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프로 3년차 젊은 투수. 김 감독은 "첫 홈런을 맞은 후 흔들리기 시작한 것 같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매번 성공할 수는 없다. 실패를 잊어버리지 않고 거울삼아 다음 경기를 준비 잘 하면 된다. 이번 실패가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원석은 19일 히어로즈전까지 3경기에서 1승1패-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문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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