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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경기 흐름에 있어 8회에 중요한 일이 많이 일어나더라."
지난해부터 김재웅은 '철벽 계투'의 모습을 뽐내기 시작했다. 8월부터 9월 중순까지 17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을 펼치는 등 51경기에 나와 11홀드 평균자책점 3.54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한 단계 성장한 김재웅은 홍 감독의 주문을 완벽하게 이행했다. 올 시즌 홍건희(두산)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10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1.80으로 철벽투를 펼쳤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일 롯데전에서 2실점을 했을 뿐 이후 9경기에서는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홍 감독은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강민과 이흥련을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추신수까지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김재웅의 호투로 흐름을 가지고 온 키움은 9회 두 점을 내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김재웅은 올 시즌 호투 비결에 대해 "비시즌은 평소와 같이 준비했다. 지난해 후반기에 좋았던 부분을 잊지 않고 이어가려고 생각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라며 "감독님께서 중요한 선수라고 해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상황에 맞게 잘 던지면 팀이 많이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많은 경기 출장이 부담될 법도 했지만, 그는 "팀에서 관리를 잘해주셔서 힘들지는 않다. 오히려 많이 나가니 경기 감각 등이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부터 좋은 모습이 이어지면서 김재웅은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면 최종 엔트리에 충분히 승선도 노려볼 수 있다.
김재웅도 아시안게임 출장과 우승을 목표로 내걸며 "지난해에는 51경기에 나갔는데 올해는 더 많은 경기에 나가 지나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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