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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량 실점의 시발점이 된 아쉬운 수비. 수비 잘한다는 외국인 선수의 실수였다.
공을 잡은 1루수 채은성이 황재균을 몰다가 2루로 던졌고 유격수 오지환이 잡아 달려가다가 다시 1루수 채은성에게 던졌다. 그리고 황재균을 몰고가던 채은성이 2루로 뛰는 황재균을 잡기 위해 공을 던지려 했으나 2루에 아무도 없었다. 1루에 2루수 리오 루이즈와 김윤식이 백업을 와있었는데 정작 2루엔 아무도 없었던 것. 오지환은 공을 던진 뒤 다음 수비수를 위해 옆으로 살짝 빠져 있었던 터라 2루로 가긴 늦었다. 중견수 박해민이 달려와 봤지만 이미 황재균은 2루에 슬라이딩. 그야말로 죽다가 살아난 케이스였다. 1사 3루가 돼야 할 상황이 무사 2,3루가 됐고 이후 박병호의 우중간 안타에 라모스의 2루타, 장성우의 안타가 연달아 터지며 0-5가 됐다.
어디가 잘못됐을까. LG 류지현 감독은 2루수의 잘못이라고 했다. 류 감독은 "견제에 걸렸을 때 2루수는 2루 백업을 가고 투수가 1루 백업을 가는게 원칙"이라면서 "루이스가 1루로 가는 바람에 1루에 투수와 2루수가 다 있고, 2루가 비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채은성이 1루수에 익숙하지 않아서 실수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얘기도 있었지만 류 감독은 "이 상황에서는 채은성의 미스는 없었다. 채은성이 1루에 익숙하지 않아 그런 시선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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