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에 힘겹게 역전승을 거두고 5할 승률을 넘어서며 5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경기 내용으론 걱정이 더 많았다. 래리 서튼 감독이 강조한 디테일에서 많이 부족했다.
1회말 볼넷을 골라 출루했던 이학주가 KT 선발 배제성의 견제구에 잡혔고, 5회말 선두타자 피터스는 투수앞 땅볼 때 투수의 실책으로 1루에 출루했다가 비디오 판독 결과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어 수비 방해를 했다고 판정돼 아웃이 됐다.
역전한 뒤엔 수비가 불안했다. 8회초 중간 계투 최 건이 제구 불안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9-5로 쫓긴 상황에서 구원 투수로 나선 이강준이 대타 김준태를 상대로 2루수앞 땅볼을 유도했을 때 병살이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유격수 이학주가 1루로 악송구를 하는 바람에 3루주자는 물론 2루주자까지 홈을 밟아 9-7로 쫓겼다.
서튼 감독은 올시즌 디테일 야구를 추구하고 있다. 좀 더 세밀한 야구를 하겠다는 것인데 선수들의 모습을 볼 때 아직 갈길이 멀어보인다. 그래도 이 많은 실수 속에서도 승리를 거뒀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경기였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